시공 이야기
의뢰인이 처음 보내온 사진 두 장에는 모서리가 삭은 스테인리스 싱크대와 줄눈이 까맣게 변한 벽 타일이 담겨 있었다. 30년 가까이 된 빌라 주방이었는데, 상부장 경첩은 이미 헛돌고 있었고 하부장 내부 합판은 습기를 먹어 바닥 모서리부터 부풀어 있었다. 타일 표면엔 기름때가 배어 어떻게 닦아도 원래 색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해 벽면 타일을 살살 두드려 보니 조리대 위쪽 세 장이 이미 공동(空洞) 상태였다. 방치하면 어느 날 불쑥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기존 타일을 전면 철거하고 벽면 바탕을 평탄 작업한 뒤, 300×600 무광 화이트 포슬린 타일로 새로 붙였다. 줄눈은 습기에 강한 에폭시 계열로 마감해 이후 관리가 수월하도록 했다.
싱크대는 하부장 카운터 상판을 인조대리석으로 바꿨다. 기존 스테인리스 상판은 긁힘과 변색이 심해 재활용이 불가능했고, 모서리 라운딩 처리된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하면서 언더마운트 싱크볼도 함께 달았다. 상부장은 MDF 필름 도어로 교체했는데, 천장 높이에 맞춰 높이를 기존보다 8cm 올려 수납 공간을 더 확보했다. 후드는 기존 박스형을 슬림 빌트인으로 교환하면서 덕트 방향을 벽 쪽으로 재정렬했다.
작업은 8월 21일 오전에 시작해 저녁 6시 전에 마무리됐다. 타일 접착제 양생 시간이 있어 당일 저녁 조리는 자제하도록 안내드렸고, 다음 날 아침부터 정상 사용이 가능했다. 빌라 주방처럼 공간이 작을수록 자재 로스가 커지기 쉬운데, 미리 도면을 잡아 주문 재단을 맞추면 폐자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공동 타일 사전 타음 검사로 낙하 위험 선제 제거
- 에폭시 줄눈으로 습기 침투·곰팡이 재발 차단
- 상부장 높이를 천장 기준으로 재설계해 수납 극대화
- 언더마운트 싱크볼 + 인조대리석 상판으로 청소 접점 단순화
자주 묻는 질문
타일 전면 철거 없이 덧붙임도 되나요?
기존 타일 위에 겹쳐 붙이면 무게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30년 이상 된 벽체라면 접착력이 이미 약해진 경우가 많아 철거 후 재시공이 안전합니다. 현장에서 두드려 확인하고 판단합니다.
하루 만에 끝나나요? 이사 일정에 맞춰야 해서요.
타일+싱크대+장 교체를 동시 진행하면 보통 하루 안에 마칩니다. 다만 타일 접착제가 굳는 데 하룻밤이 필요해 요리는 다음 날부터 가능합니다. 이사 전날 작업을 잡으시면 여유가 생깁니다.
인조대리석 상판 색깔은 선택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샘플 칩을 현장에 가져가 기존 장 색상이나 타일과 맞춰보고 결정하는 편이 후회가 없습니다.
주방 리모델링을 일괄 시공으로 맡기면 철거 때 미리 확인하는 부분이 따로 있나요?
중구 현장에서는 철거 전에 벽 타일을 살살 두드려 보는 타음 검사를 했습니다. 조리대 위쪽 세 장이 속이 빈 공동 상태로 나와, 방치하면 떨어질 수 있어 전면 철거로 정리했습니다.
리모델링 일괄시공업체를 고를 때 상부장 설계는 어떤 기준으로 보면 되나요?
이 현장은 상부장을 기존 높이 그대로 두지 않고 천장 높이에 맞춰 8cm 올려 다시 설계했습니다. 그 덕분에 수납 공간이 더 생겼습니다. 천장 기준으로 도면을 잡는지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맞춤 가구 일괄 시공을 하면 작은 주방에서도 자재 낭비가 줄어드나요?
빌라 주방처럼 좁은 공간은 자재 로스가 커지기 쉽습니다. 미리 도면을 잡아 주문 재단으로 맞추면 폐자재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이번 상부장 MDF 필름 도어도 그런 방식으로 맞췄습니다.
욕실 세면대 대리석 일괄 교체처럼 주방 상판도 인조대리석으로 바꾸면 관리가 편한가요?
이 주방은 변색과 긁힘이 심한 스테인리스 상판을 모서리 라운딩 인조대리석으로 바꾸고 언더마운트 싱크볼을 달았습니다. 상판과 싱크볼 사이 턱이 없어져 닦아야 할 접점이 단순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