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래된 에어컨을 교체하면서 기존 배관 구멍을 그대로 두고 새 배관을 새 위치로 뚫었는데, 벽에 손바닥만 한 구멍이 그냥 남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석고보드에 뚫린 구멍인데 폼으로 대충 막아뒀다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폼이 수축하면서 틈이 다시 벌어진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구멍을 확인하니 지름 약 6cm짜리 관통홀이었고, 배관 틈 사이에 결로가 생겼는지 내부 석고보드 단면이 살짝 눌려 있었습니다. 석고보드를 새로 덧대기보다는 구멍 크기가 작아 메시 테이프를 덧씌운 뒤 석고 퍼티로 단계적으로 채우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헐거운 폼과 부스러진 석고 가루를 깨끗이 제거하고 단면을 정리했습니다.
메시 테이프로 구멍 위를 고정한 뒤, 수성 석고 퍼티를 얇게 두 차례 나눠 발랐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건조하면서 크랙이 생기기 때문에, 1차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샌딩하고 2차로 마감층을 올리는 순서를 지켰습니다. 기존 벽면의 평탄도에 맞게 주변을 함께 넓게 샌딩해 경계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했고, 기존 벽 색과 최대한 맞춘 수성 도료로 해당 면만 롤러 마감했습니다.
마감 후 손으로 눌러도 꺼짐이 없고, 2장 찍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구멍 흔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게 복원됐습니다. 일산처럼 준공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벽 내장재가 건식 석고보드인 경우가 많아, 에어컨·보일러 배관 교체 시 관통홀이 남는 일이 흔합니다. 방치하면 결로·틈새 바람으로 이어지므로 이른 시점에 처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석고보드 관통홀에 적합한 메시 테이프+퍼티 2단계 충진으로 크랙 없는 마감
- 1차 건조 후 샌딩→2차 마감층 순서로 수축 균열 원천 방지
- 기존 벽면 평탄도에 맞춰 주변까지 넓게 샌딩해 경계선 최소화
- 수성 도료 롤러 마감으로 기존 벽색과 자연스럽게 통일
자주 묻는 질문
에어컨 배관 구멍, 폼으로 막으면 안 되나요?
시중 발포폼은 초기엔 구멍을 채워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축하거나 표면이 갈라집니다. 또 폼 표면에 도료가 잘 접착되지 않아 미관 마감이 어렵습니다. 석고 퍼티 충진이 수축률이 낮고 도장 마감까지 이어지기 좋습니다.
복원 후 벽 색이 기존이랑 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동일 벽면 전체를 다시 칠하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색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주변보다 넓은 범위를 함께 샌딩하고 롤러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을 주면 가까이서 보지 않는 한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에어컨 배관을 뺀 뒤 남은 구멍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벌어지거나 눌리는 이유가 뭔가요?
이 현장은 폼으로 막아둔 상태였는데, 폼이 수축하면서 틈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배관 틈에 결로가 생겼는지 안쪽 석고보드 단면도 살짝 눌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헐거운 폼과 부스러진 석고 가루부터 걷어냈습니다.
벽 구멍 복원에는 메시 테이프와 석고 퍼티를 쓴다던데, 석고보드를 새로 덧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지름 약 6cm 정도로 구멍이 작아 보드를 덧대기보다 메시 테이프로 구멍 위를 고정하고 수성 석고 퍼티로 채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작은 관통홀은 이 방식으로도 꺼짐 없이 단단하게 마감됩니다.
타공 구멍 크기가 손바닥만 하면 퍼티는 한 번에 두껍게 발라도 되나요?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건조되면서 크랙이 생겨 얇게 두 차례로 나눠 발랐습니다. 1차를 완전히 말린 뒤 샌딩하고 2차 마감층을 올렸고, 마감 후 손으로 눌러도 꺼짐이 없었습니다.
구멍 복원 업체를 고를 때 마감이 자연스러운지 어떤 점을 보면 되나요?
구멍 자리만 메우지 않고 기존 벽면 평탄도에 맞춰 주변까지 넓게 샌딩해 경계선을 줄였는지 보시면 됩니다. 이 현장도 그렇게 처리한 뒤 해당 면을 롤러로 마감해, 사진으로 봐도 구멍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