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8월 말, 동작구 주택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마당 한쪽에 심어둔 나무가 몇 해 사이 키와 너비를 훌쩍 넘겨버렸고, 굵어진 가지 끝이 담장 너머로 뻗어 이웃집 처마 쪽으로 걸리기 직전이었습니다. 장마가 막 지난 시점이라 나뭇가지는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었고, 그만큼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현장에서 수형 전체를 먼저 살폈습니다. 담장 방향으로 뻗은 가지는 원줄기와의 분지점 바로 위에서 잘라내 상처 면이 작게 남도록 했고, 절단면에는 유합 처리를 해 병해충 침입 경로를 막았습니다. 수고를 크게 낮춰야 하는 웃자란 주지 두 곳은 단계별로 짧게 끊어 내리는 방식을 택했는데, 한 번에 길게 당기면 껍질이 찢기거나 나무 자체가 흔들려 뿌리 쪽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불필요한 줄기 하나는 지면에서 최대한 낮게 벌목한 뒤 밑동을 처리했습니다.
작업 후 잘려나간 가지와 줄기는 그 자리에서 잘게 분지해 마대에 담아 정리했습니다. 나무 한 그루라도 주변 구조물과 이웃 동선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라, 사다리와 전정 톱·고지 가위를 상황에 맞게 번갈아 쓰면서 진행했습니다.
전지와 벌목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다음 계절에 어떻게 자랄지를 염두에 두고 남길 가지를 고르는 작업입니다. 특히 주택 마당처럼 건물·담장·이웃이 모두 가까운 공간에서는, 자르는 것보다 '어디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담장·처마 등 인접 구조물 간격을 실측하고 가지 방향을 고려해 절단 위치 결정
- 분지점 직상부 절단으로 절단면 최소화, 유합 처리로 이후 부패 차단
- 웃자란 주지는 단계 절단으로 껍질 찢김·뿌리 충격 방지
- 작업 후 절단 가지·줄기 현장 분지·마대 정리까지 포함
자주 묻는 질문
전지와 벌목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지는 살아있는 나무의 가지 일부를 솎아내 수형을 다듬는 작업이고, 벌목은 줄기 자체를 밑동 가까이에서 잘라내는 작업입니다. 한 현장에서 두 가지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지 후 나무가 약해지지 않나요?
절단 위치와 절단면 크기를 적절히 조절하면 수목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절단면이 크거나 비가 맞는 시기에 작업하면 부패 위험이 높아지므로, 유합 처리나 작업 시기 선택이 중요합니다.
잘라낸 가지와 줄기는 어떻게 처리되나요?
현장에서 잘게 분지해 마대에 담아 수거합니다. 별도 처리 방식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협의해 진행합니다.
마당 나무 가지가 이웃집 쪽으로 넘어갈 때는 어느 위치에서 잘라야 하나요?
담장 쪽으로 뻗은 가지는 담장·처마와의 간격을 먼저 재고 방향을 본 뒤, 원줄기와 갈라지는 분지점 바로 위에서 잘랐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처 면이 작게 남고, 절단면에는 유합 처리를 해 병해충이 들어올 길을 막았습니다.
단독주택 마당 나무가 너무 웃자랐을 때 높이를 한 번에 확 낮춰도 되나요?
이 현장에서는 웃자란 주지 두 곳을 한 번에 당기지 않고 단계별로 짧게 끊어 내렸습니다. 길게 당기면 껍질이 찢기고 나무가 흔들려 뿌리에 부담이 가기 때문입니다. 장마 직후라 가지에 물기가 많아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마당 나무를 베면 밑동은 어떻게 하나요?
불필요한 줄기 하나는 지면에서 최대한 낮게 벌목한 뒤 밑동을 처리했습니다. 동작구 이 마당에서는 남길 나무와 베어낼 나무를 나눠서, 베어낸 자리가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주택 마당 나무 전지 작업은 어떤 도구로 하고, 담장 가까운 가지는 어떻게 다루나요?
담장과 이웃집 동선이 가까워 사다리, 전정 톱, 고지 가위를 상황에 맞게 번갈아 썼습니다. 한 번에 크게 자르지 않고 가지 방향과 인접 구조물 간격을 보며 남길 가지를 골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