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이야기
의뢰가 들어온 건 2026년 8월 초,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5층짜리 근린상가였습니다. 건물주 분이 '비가 올 때마다 2층 외벽 모서리 쪽에서 물이 스며든다'고 하셨는데, 현장에 가 보니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외벽 타일과 타일 사이 줄눈이 10년 넘는 세월에 삭아 군데군데 비어 있었고, 모서리 실란트는 이미 딱딱하게 경화돼 들뜬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구조 하중이 반복되면서 생긴 수직 균열이 2~3mm 폭으로 두 군데 뻗어 있었습니다.
현장 확인 후 균열 부위는 전동 그라인더로 V자 형태로 따낸 뒤 저점도 에폭시를 주입해 내부까지 채웠습니다. 단순히 표면만 메우면 같은 자리가 다시 벌어지기 때문에, 균열 끝단 5cm 바깥까지 여유를 두고 작업했습니다. 줄눈이 비어 있는 구간은 기존 재료를 완전히 긁어내고 탄성 줄눈재로 재시공했으며, 들뜬 실란트 역시 전부 제거한 뒤 중성 실리콘으로 새로 압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수 부위 전체에 침투형 발수제를 롤러 2회 도포해 빗물이 타일 뒷면으로 스며드는 경로를 차단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간단한 살수 테스트를 해 보니 이전에 물기가 맺히던 모서리 안쪽이 확실히 건조하게 유지됐습니다. 성남 지역은 분지 지형 특성상 여름철 집중호우 때 외벽에 가해지는 수압이 상당한 편입니다. 줄눈 하나 벌어진 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방치하면 단열재까지 물이 먹어 내부 마감재 교체 비용이 훨씬 커집니다. 이번처럼 균열이 2mm를 넘기 전에 잡으면 에폭시 주입만으로 충분히 정리되지만, 5mm 이상 벌어지면 구조 보강까지 검토해야 하니 조기 점검을 권장드립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균열 표면 메움이 아닌 V컷 후 에폭시 내부 충전으로 재발 억제
- 줄눈·실란트 완전 제거 후 재시공 — 덧붙임 방식 사용 안 함
- 침투형 발수제 2회 도포로 타일 뒷면 수분 침투 경로 차단
- 살수 테스트로 시공 직후 방수 성능 현장 확인
자주 묻는 질문
외벽 균열을 그냥 실리콘으로 막으면 안 되나요?
표면만 막으면 균열 내부의 수분이 갇혀 동절기 동파 팽창으로 더 넓게 벌어집니다. 저점도 에폭시로 내부를 채워야 균열이 다시 진행되지 않습니다.
줄눈 보수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일반 시멘트 줄눈은 10~15년이 교체 주기지만, 외기에 직접 노출된 외벽 줄눈은 7~10년이면 수축·탈락이 시작됩니다. 빗물이 스밀 때 실내 습기가 느껴진다면 즉시 점검하는 게 낫습니다.
줄눈이 군데군데 비어 있으면 왜 건물 안쪽까지 물이 새나요?
타일 사이 줄눈이 10년 넘게 삭아 비어 있으면 빗물이 그 틈으로 타일 뒷면까지 들어갑니다. 이 상가도 줄눈 빈 곳과 들뜬 실란트, 수직 균열이 겹쳐 2층 모서리로 물이 스며들었습니다.
외벽 줄눈은 시멘트 말고 탄성 줄눈재를 쓰기도 하나요?
이 현장은 줄눈이 빈 구간에 탄성 줄눈재를 썼고, 모서리 들뜬 실란트는 중성 실리콘으로 새로 압입했습니다. 하중이나 날씨로 건물이 미세하게 움직여도 따라가도록 한 선택입니다.
줄눈 보수를 마친 뒤 제대로 됐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시공 직후 살수 테스트로 확인했습니다. 이전에 물기가 맺히던 모서리 안쪽이 건조하게 유지되는 걸 봤고, 보수 부위 전체에는 침투형 발수제를 롤러로 2회 발라 마무리했습니다.

